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백일해 급증하는데 백신 기피 여전…대응 나선 의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법정 감염병 2급인 백일해 환자가 한달새 4배 가량 늘면서 감염 저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소아일수록 치명적인 감염 특성상 가족 구성원 모두의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만 팬데믹 이후 백일해뿐 아니라 독감에서도 부작용을 우려해 일부 접종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임상 현장의 반응.임신한 여성은 매 임신 중 백일해 접종을 하는 것이 충분한 수동면역을 받지 못한 영유아에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관련 학회가 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을 제작, 배포에 나섰다.산부인과학회가 임산부 접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최근 백일해, 독감 등의 주요 백신 접종에 대한 성인여성 예방접종 진료권고안을 마련하고 4일 이를 발표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감염은 주로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 기침 및 재채기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에 의해 이뤄지는데 백일해 감염 이후 무증상인 어른, 가족 구성원이 소아의 주요 감염원으로 거론된다.이달 초 집계된 백일해 환자 수는 112명으로 지난달 29명 대비 3.8배 증가한 상황.박중신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과거에는 임신 중에 백일해 예방주사를 절대 맞으면 안 된다는 속설이 널리 퍼진 때가 있었다"며 "신생아가 백일해에 걸리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자 보건 향상을 위해선 그런 잘못된 관념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의학적으로 보면 백일해 백신은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어머니에게 형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 전달돼 신생아 시기에 백일해로부터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개념이 생겼다"며 "임신부가 맞아도 되는 안전한 여러 접종이 있고 이를 알리기 위해 백신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백일해와 관련된 지침을 살펴보면 학회는 임산부의 경우 매 임신마다 27~36주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을 권장했다.생후 12개월 미만의 백일해 고위험군과 밀접한 접촉자인 의료기관이나 보육시설 종사자,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청소년과 성인(부모, 조부모)의 경우 Tdap 접종력이 없다면 밀접 접촉하기 2주전까지 Tdap 접종이 권고된다.이어 소아기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파상풍·디프테리아) 접종을 권장하고, 소아기 DTaP 미접종이거나 접종력이 불분명한 경우 3회 접종(Tdap·Td)한 후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 접종이 권장된다.금기 및 주의사항으로는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경우로 제한된다.백신을 구성하는 성분에 대해 또는 이전에 해당 백신을 접종한 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발생한 경우에 해당 백신은 금기이고 백일해 또는 백일해 포함 백신의 경우 투여 후 7일 이내에 뇌증이 발생하는 경우 백일해 또는 백일해 포함 백신은 금기이다.임산부나 중증면역저하자는 해당 상태가 소실될 때까지 생백신 접종은 금기다. 백신접종 주의사항은 백신 접종이 심각한 이상반응의 발생 가능성 또는 중증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거나 피접종자가 면역반응을 저하시킬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경우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이상반응의 위험보다 큰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결정할 수도 있다.부작용 우려로 일부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임신부에게 안전하다.학회는 "모든 성인은 매년 10~11월에 1회 독감 접종이 권장된다"며 "65세 이상 고령자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고면역원성 백신 대신에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도 접종 가능하고, 임산부도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10~11월에 접종하라"고 제시했다.
2023-12-05 05:30:00학술

전라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 이주민 대상 의료봉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라남도의사회가 16개국 700여명의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권에 기초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1일 밝혔다.이번 의료봉사는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순천의료원, 여수시 가족센터, 나주시 가족센터에서 이뤄졌다.전라남도의사회가 16개국 700여명의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권에 기초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특히 '2023년 전남의사회 찾아가는 진료'는 의료사각지대 이주민의 1차 진료 기능을 확대해 예방과 검진 등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짰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후원과 광주 이주민건강센터의 협력이 있었다.국내 이주민 250만명 시대에 지역 내 이주민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안정적 정착을 돕기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또 전남의사회는 이 같은 활동이 지역 인적자원의 참여를 통한 민관 상호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진료와 함께 무료 독감 접종 및 결핵 검진 등 예방적 활동으로 전염병 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했으며, 약품 사용설명을 번역한 라벨을 품목별로 부착한 구급 약품 7종을 지원했다.이를 통해 소통이 어렵고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이주민이 비상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실제 중도입국 자녀인 베트남 랑콴리(12세 여)와 그 엄마 당치캄티(베트남 39세 여)씨는 병원에 갈 여건이 안 됐다. 하지만 이번 봉사로 함께 무료 독감 접종, 엑스레이 촬영, 구급 약품 선물을 받게 됐다며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이와 관련 전남의사회 의료봉사단 이희수 단장은 "휴일에 나와 진료활동에 함께 참여해 주신 100여 명의 봉사자께 감사 드린다"며 "도민의 봉사활동 의식을 고양하고, 의료사각지대 이주민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선주민과 이주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사회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11-01 13:45:39병·의원

코로나 백신 고위험군은 여전히 필요...전방위 홍보나선 모더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건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발표한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고위험군의 접종 필요성을 특히 더 강조하는 양상이다.동시에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활용될 백신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는 자사 백신 우수성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모더나코리아는 5일 웨스턴조선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향성을 제시하고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앞서 질병관리청은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19 XBB계열 변이 맞춤형 백신을 활용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대구로병원 노지윤 교수(감염내과)는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구체적으로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수립된 이번 접종에는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모더나, 화이자 단가백신이 활용된다. 예방접종이 적극 권고되는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본인이 원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내리고 검사·치료비가 비급여로 전환했지만 백신 접종은 당분간 종전대로 무료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마련한 코로나19 감염병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한 것. 가령,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접종비 부담을 민간 보험회사로 이전하는 한편, 영국과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국내 예방접종 전략은 영국과 유사한 모형이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도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봤다.고대구로병원 노지윤 교수(감염내과)는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하는 시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이다.이러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분위기 속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모더나 측은 자사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의 우수성을 안내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도 mRNA 백신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간 만큼 백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자신감이다.모더나코리아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은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XBB.1.5, XBB.1.6, XBB.2.3.2 변이와 EG.5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변이가 많이 진행 될수록 업데이트된 백신이 필요하다. 감염과 백신 하이브리드 면역을 갖고 있어도 변이가 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새 변이가 나올 때마다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희수 부사장은 "신규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백신들 중 모더나 백신만이 임상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독감 접종률은 80%가 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에서 35%, 기저질환자는 30%가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동시접종이 가능하기에 한번에 두 대를 함께 맞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모더나코리아 손지영 대표는 "현재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유행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백신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2023-10-05 11:49:39제약·바이오

동절기 백신접종 독려 나선 보건당국…개원가 "이미 끝났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당국이 일제히 동절기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나서면서 일선 개원가에 접종률 증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11일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동절기 백신접종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라며 "2가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에 탁월환 중증화와 감염 예방효과를 보인다"고 백신접종을 강조했다.조규홍 장관은 11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일선 개원가에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또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거듭 독려했다.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직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와 임신부의 경우 빠른 시일내로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25~31일 기준, 7세~12세에서 독감 의사환자가 154.6%(외래환자 1천명당)까지 발생했으며 13~18세에서도 133.8%로 높게 나타났다.조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도 "60대이상의 고위험군과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이처럼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백신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자 막판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선 "이미 끝났다"는 분위기다.수도권 A이비인후과 원장은 "접종 의사가 있는 이들은 이미 다 접종을 끝냈다. 최근에는 감기환자도 줄었다"면서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하다. 성인의 경우 접종률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2020년~2021년 당시만해도 독감 접종률이 상승했지만 2022년말부터는 한풀 꺾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방의 B가정의학과 원장도 "지난해 연말에 독감 환자가 많았다가 최근에는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백신접종도 뚝 끊겼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 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7차 유행은 이미 감소세로 접어든 상태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방역 최전선에 있는 개원의들의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증가했던 독감 환자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A이비인후과 원장은 "백신접종에 대한 피로감이 워낙 크고, 일선 의료현장에선 7차 유행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다들 전망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격리기간까지 '권고'로 전환하는 순간 진정한 '위드코로나'로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2023-01-11 12:22:23정책

새 효용성 밝혀진 독감 백신…접종 후 뇌졸중 위험 23%↓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독감 예방 접종이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자의 나이, 성별, 건강 상태에 관계없이 예방 주사 후 6개월 동안 뇌졸중 위험이 약 23% 낮아졌다.캐나다 캘거리대 호치키스 뇌연구소 제살린 K 홀로딘스키(Jessalyn K Holodinsky) 박사 등이 진행한 독감 접종과 뇌졸중과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1일 게재됐다(doi.org/10.1016/S2468-2667(22)00222-5).자료사진호흡기 감염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전조일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 독감 예방 접종이 심근경색 위험 및 심장질환 입원 감소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실제로 일부 학회는 심장질환 환자에게 독감 접종을 권장하지만 접종이 뇌졸중에 대해 동일한 보호 효과를 보이는지, 연령, 성별 등 변수에도 일관된 경향성을 보이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연구진은 성인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 후 뇌졸중 위험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데이터를 분석했다.앨버타주 의료 보험 데이터 중 2009년 9월 30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성인 414만 1209명을 대상으로 급성 허혈성 뇌졸중, 뇌출혈, 지주막하 출혈 및 일시적인 허혈 발작을 포함한 뇌졸중 사건을 비교했다.해당 기간 동안 1회 이상 예방접종을 받은 개인은 116만 9565명(42.7%)이었고, 뇌졸중 발생 건수는 38건이었다.인구 통계와 합병증 발병률 등 변수에 맞게 조정한 결과 독감 백신 접종은 뇌졸중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HR 0.78)이런 경향성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뇌출혈 등 모든 뇌졸중 유형에 걸쳐 나타났고 고혈압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뇌졸중 위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연구진은 "최근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감소한다"며 "연관성은 뇌졸중 위험이 기준선에 높은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 인구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구는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독감 예방 접종의 간접적인 이점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예방 접종이 뇌졸중 예방을 위한 공중 보건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선 다양한 환경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1-14 12:07:47학술
초점

벌써부터 독감백신 '덤핑' 우려…복잡해진 제약사 셈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는 10~11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을 두고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전문가 사이에서도 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릴 정도.이 가운데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예년보다 일찍 공급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독감 관리에 대한 정부와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개원가에서는 이전보다 제약사의 공급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동시에 이에 따른 하반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자료사진. 오는 10월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독감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의견 엇갈리는 하반기 독감 유행 가능성최근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월 코로나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감염됐다 회복한 이들에게 형성됐던 면역 항체 감소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그러면서 시기상 가능성이 존재하는 독감과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계했다. 자칫 코로나 대유행과 동시에 독감까지 유행한다면 방역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남반구에서 현재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가을·겨울철에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대비 대응에 대해서 동시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더구나 남반구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미 독감으로 인해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질병관리청의 대비에 힘을 실리고 있다.반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하반기 독감 유행의 가능성에 대해서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서울성모병원 김수환 교수(이비인후과)는 "우리나라 특징이 있다면 국민들이 마스크를 정말 잘 쓰고 다닌다는 점"이라며 "코로나도 10월 재유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독감은 예전부터 백신 접종 등을 통해 관리해왔다는 점이 있다. 결국 그 수준이겠다"고 전망했다.그는 "코로나로 인해서 그동안 독감이 묻혔다고 볼 수 있다. 독감 유행하는 시기가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라며 "9월부터 10월까지 독감 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도 독감백신 생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나머지 제약사 간의 영업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백신 공급 본격화 속 관심 커지는 '일양약품'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한 설왕설래와 동시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덩달아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이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곳인 바로 일양약품이다.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NIP)에서 예상과 달리 탈락했기 때문이다. 사노피 파스퇴르가 NIP 사업에 참전하면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NIP의 경우 사노피와 함께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 등이 맡게 됐다.일양약품은 올해 생산할 예정인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때에 따라선 200억원의 매출이 나오는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NIP 별개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 예방접종 공급 경쟁이 시작됐다. 사노피는 독감백신의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지난 10일부터 전국에 공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일반적으로 독감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9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발 빠른 행보다.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 역시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이 같은 제약사 간 경쟁에 접종을 책임지는 일선 병‧의원에서는 벌써부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민간 독감 백신 가격의 경우 제약사 별로 1만원 초반에서 후반대로 형성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NIP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 백신 공급으로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 일선 병‧의원의 공통된 평가다.일양약품 테라텍트 제품사진.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일양약품의 경우 최근 방문해온 적이 있다. 독감 백신을 1만 2100원으로 공급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NIP 탈락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녹십자의 경우 1만 7600원, 그 아래 단계는 1만 5400원으로 공급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며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도 일양약품 백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했었다"고 언급했다.또 다른 수도권 이비인후과의원 원장 역시 "일반적으로 7월말부터 8월초 백신 주문을 하게 된다. 지금 와서 나중에 물량이 부족하거나 추가할 때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백신 물량이 남았고 이번에도 백신 공급량이 많아 일부 제약사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독감백신 물량이 남으면서 덤핑현상이 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접종이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할 것인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독감 접종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한편, 일양약품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NIP 탈락 후 일반 병‧의원 시장에 본격적인 백신 공급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남반구 독감 유행 상황을 볼때 우리나라도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하에, 북반구는 물론 남반구까지 수출 물량을 증대해 365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우선 국내는 생산물량에 오차가 없도록 하기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독감 백신 공급 및 유통은 시작했다"며 "이후 추가 상황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29 05:30:00제약·바이오

남반구 독감 확산 우려 현실로…백신 접종 본격화되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으며 실외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실제로 남반구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미 독감으로 인해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자료사진17일 호주 보건부(The Department of Health)가 발간하는 AISR(Australian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호주 독감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주 내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호주 국가질병보고시스템(NNDSS, National Notifiable Diseases Surveillance System)에 독감 의사환자(ILI, 독감 의심 증세가 있는 환자)로 보고된 건수는 총 21만2573건.호주 인구는 올해 약 2606만명인 만큼 총 인구의 약 0.8%가 독감으로 보고됐다는 의미로 비슷한 증세를 가진 코로나 환자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2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셈이다.이 중 어린이들의 감염률이 높았는데 호주는 7월 31일 기준 5~9세 인구, 5세 미만 어린이, 10~19세 인구가 가장 높은 신고율을 보였다.특히, 보고된 환자 중에서 최소 2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독감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NNDSS에 보고된 의사환자 중 246건이 독감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것.독감 의사환자는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의사환자는 고열과 몸살 등 독감 증세가 있는 환자를 뜻한다. 현재 호주는 7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5년 평균 수치 이하로 감소했다.호주관광청은 6월부터 8월까지를 겨울로 구분하는데 늦가을과 초겨울에 유행의 정점을 찍고 한겨울에 이르러서야 독감 유행이 수그러들었다는 의미다.NNDSS에 보고된 독감 바이러스 형태는 82.6%가 A형 독감이었으며, 이 중 94.4%는 A형(미분류, unsubtyped), 0.8%는 A형(H1N1), 4.8%는 A형(H3N2)이었다. 올해 독감 균주는 A형(H1N1), A형(H3N2), B형(Victoria 계통), B형(Yamagata 계통)이다.A형(H1N1), A형(H3N2)은 올해 접종하는 독감 백신으로 당연히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아형 없음으로 분류된 A형 독감이다. 아직까지 올해 접종하는 독감 백신으로 이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뚜렷하진 않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아직 이번 절기(계절) 백신과 일치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It is too early to assess vaccine match and effectiveness for this season)"고 밝혔다.대한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려안암 소청과)는 "지난 2년간 독감에 많이 걸리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그 유행 시기가 올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물론 독감 백신 NIP 등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역 사회 전파가 없었고 직전 연도 감염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유행 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 제품 사진.사노피 예년보다 빠른 독감백신 공급 시작…시장 경쟁 더 커질 듯이 같이 독감 및 코로나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대처 방안은 독감 백신의 접종이다.이미 사노피는 독감백신의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지난 10일부터 전국에 공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일반적으로 독감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9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발 빠른 행보다.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역시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광동제약은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에 만전을 기해 예방 접종 권장 시기인 9월부터 전국에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사노피는 이번 공급 일정을 두고 '2022-2023 절기 독감 유행에 대비해 예방 접종이 필요한 이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독감 백신을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공급했다'는 입장이다.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우재경 실장은 "호주 등 남반구 국가에서 올해 독감 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국에서도 독감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며 "올 시즌 독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만성질환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이 적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빠르게 박씨그리프테트라를 국내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미 사노피는 독감 백신 수요 증가를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 물량을 더 확보했다고 밝힌 상태로 NIP 입찰에 실패한 일양약품의 물량을 더해 비급여 시장의 독감 백신 공급 경쟁도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백신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선제적으로 공급을 시작했지만 다른 제약사도 9월 초 추석 등을 고려한 배송 일정으로 8월 말부터 시장 출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독감 공급은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인지만 일정 차이가 시장에는 큰 차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번 독감 접종 시즌에 공급 물량이 많다고 알려져 있어 물량 소화 방식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공급이 언제 시작하는 것보다는 공급 물량의 가격적인 부분이 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8-18 05:30:00제약·바이오

독감 백신의 새 효능…알츠하이머 위험 40%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 번의 독감 예방 접종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최대 4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텍사스 맥거번 의대 소속 존 아브람 벅바인더(Bukhbinder Avram) 교수 등이 진행한 독감 백신 접종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저널에 13일  게재됐다(DOI: 10.3233/JAD-220361).선행 연구에서 심혈관 건강이나 전신 면역 반응이 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Tdap) 관련  접종 이후 치매 위험 감소 경향을 확인했다.자료사진연구진은 독감이나 폐렴, 헤르페스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미생물 혹은 바이러스 감염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 및 비율 증가 경향을 보다는 점에 착안, 독감 백신이 이를 예방할 수 있는지 분석에 착수했다.대상자는 2009년 9월 1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미국 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65세 이상 93만 5887건의 독감 접종자, 미접종자로 정했다.46개월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독감 예방 접종군의 5.1%(n =4만7889), 미접종군의 8.5%(n=7만9630)에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했는데 발병 위험도는 백신 접종군에서 40% 낮았다(상대 위험비 0.6).연구진은 "현재의 증거는 독감 예방 접종이 치매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일반 인구를 대표하는 대규모 표본에서 독감 예방 접종과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에 대한 연구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에 대한 독감 예방 접종의 메커니즘을 다루지는 않지만 한 가지 가능한 메커니즘은 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에 따른 전신 염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한다는 것"이라며 "독감 백신 접종은 미접종 시 발생 가능한 전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30 11:53:53학술
초점

다시 살아난 '트윈데믹' 공포…독감 백신 시장도 출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잊혀졌던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하락함에 따라 인플루엔자에 대한 집단 면역 수준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의학계는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감염병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자료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영향에서일까. 하반기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업계는 지난 2년에 비해 병‧의원 수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맞추기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독감 면역력 떨어진 하반기 '유행' 가능성 크다 9일 의학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장기화에 눌려 독감은 상대적으로 유행으로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체계로 전환이 확실시되는 올해 하반기 상황은 전혀 다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은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하반기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트윈데믹 우려가 존재했던 2020년에 반해 2021년은 상대적으로 우려가 크지 않았다"며 "그만큼 독감 백신 수요가 크지 않았다. 국가예방접종(NIP) 위주로 독감 접종이 이뤄져 물량이 남았었다"고 회상했다.이 가운데 의학계 예상하는 올해 하반기 감염병 확산 시나리오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자료사진. 의학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지난 2년 간과는 다르게 독감 유행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새로운 코로나 변이 등장에 따른 재유행으로 거리두기를 재시행 한다면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독감은 유행하지 않겠지만, 현재 상태로 이어져 일상을 회복한다면 인플루엔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에 더해 무엇보다 트윈데믹(twindemic)이 국내에서도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코로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독감 백신 접종률도 하락한 올해 하반기 어느 때보다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2년 간 공백이 있었다. 유행을 하지 않아 자연 감염도 없었기에 인플루엔자 집단 면역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도 낮았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우주 회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를 다시 하기는 힘들고 마스크는 생활화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할 수 있다"며 "코로나는 6개월 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현재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결국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이상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대장' 빠진 독감백신 시장, 올해도 녹십자 주도?하반기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자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더구나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선두' 자리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사 품목인 '스카이셀플루'를 코로나 백신 개발‧생산을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단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주목도가 한층 커진 형국.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들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스카이셀플루는 9월, 10월이 접종기간이다. 아쉽지만 올해까지는 생산을 못할 것 같다"며 "생산 능력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독감과 코로나 백신 개발 사이에서 큰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독감 백신을 기다려온 의료계에는 송구한 일이지만 올해까지는 스카이셀플루 생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다른 백신 개발사들이 상대적으로 빈자를 매웠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독감 접종은 줄었지만, 시장의 대장격인 '스카이셀플루'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다른 백신품목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가장 큰 수혜 기업을 꼽는다면 단연 국내 '백신명가'로 꼽히는 녹십자다.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매출은 전년도(515억원)보다 8% 상승한 5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녹십자는 NIP 독감백신 물량 배송이 급증하면서 다른 의약품 배송이 지연되는 등 애를 먹으면서 거래 병‧의원을 포함한 요양기관에 양해를 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올해도 마찬가지로 녹십자가 독감 백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도 물량을 확보해 병‧의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재구성.또 지난해 매출이 추락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올해 국내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광동제약이 맡았는데 정상궤도로 되돌려 놓을지도 관심사다.결국 백신 명가로 꼽히는 녹십자 시장 주도권 속에서 보령바이오파마 등 다른 기업들이 이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지난해 독감 백신 생산의 경우 일정부분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사 품목 간 매출에 차이가 발생했다"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대비해 하반기 백신을 안정적으로 의료기관에 공급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국내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등은 대부분 NIP 물량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라며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을 생산하지 않으면서 그 영향을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사노피가 생산하는 독감 백신은 대부분 소아청소년과 물량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독감 시즌에는 물량이 남았는데 올해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2-04-11 05:30:00제약·바이오

개원가 코로나‧독감 동시 접종…각양각색 구분법 등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백신 위탁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노인 독감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선 위탁 의료기관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다년간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위탁 의료기관 경험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독감 백신 접종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하고 있었다. 다만, 행정 업무가 늘어 인센티브는 물론 예방접종 기간만 직원을 추가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접종 일정 12일부터 만 75세이상 대상 노인 독감 예방접종이 본격 시작됐다. 18일 부터는 만 70세 이상, 21일부터는 만 65세 이상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도 18일부터 소아청소년으로 확대되고 25일부터는 추가 접종도 이뤄진다.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철저히 구분해야 하기에 위탁 의료기관은 다양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었다. 서울 H내과는 오후 4시 이후로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독감 백신도 15분 단위로 끊어서 접종 대상자를 구분하고 있다. H내과 원장은 "위탁 의료기관은 이미 경험이 많은 만큼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라며 "정부는 노인 독감 사전예약제를 권장하지만 당일에 다짜고짜 방문하는 노인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의원에서 사전예약을 한 다음 환자 등록까지 이중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15분 단위로 접종 환자를 구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 백신 접종 인력을 분리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전라북도 K내과는 독감과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한 장소부터 분리하고 원장 지시에 따라 주사를 놓는 인력도 한시적 추가 고용을 통해 코로나와 독감 각각 전담으로 뒀다. 서울 S내과 원장은 2인 진료라는 특성을 십분 발휘했다. 접종은 의사 지시 감독하에 간호조무사가 해도 되지만, 예진은 의사가 꼭 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와 독감 담당을 나눴다. S내과 원장은 "두 사람이 진료하는 의원이다 보니 코로나와 독감 백신 전담을 나누기로 했다"라며 "업무 분담도 되고 오류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접수 단계 행정업무 과부하 "직원 눈치 보는 현실" 서로 다른 질환의 백신 접종을 동시에 진행하려다 보니 행정업무의 증가는 이미 예정된 상황. 위탁 의료기관들을 접수 단계에 있는 직원의 업무 부담을 덜고자 추가 인력 고용, 인센티브 지급 등을 하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백신 접종 오류를 막기 위해 백신 종류에 따라 색깔로 환자를 구분해야 한다. 독감 백신 접종자는 노란색, 코로나 백신 중 화이자는 보라색, 모더나는 빨간색으로 구분해야 한다. 여기다가 코로나와 독감 백신 종류도 여러 가지다.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가지가 있다. 독감 백신은 백신 종류보다는 접종 유형에 차이가 있다. 사전예약을 한 사람, 사전예약 없이 당일 방문 한 사람, NIP 대상자가 아닌 사람 등 크게 세 형태로 나눠진다. 그렇다 보니 접수 단계에서 행정 업무는 단일 접종만 할 때보다 더 늘었다. 독감 접종은 사전예약 여부를 확인한 뒤 사전예약이 안 돼 있으면 의원 안에서 사전예약을 한 다음 접종 등록도 따로 해야 한다. 노인 대상자는 문진표 작성도 도와줘야 한다. 접수가 된 접종 대상자에게는 또 독감 유형에 따라 팔과 문진표에 스티커를 붙여 색깔 구분을 해야 한다. 환자 예방접종 동의서도 구분을 해서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 후에는 15분 동안 의료기관에 머물게 하면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K내과 원장은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행정업무가 더 복잡해졌다"라며 "실수를 막고 직원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2명을 더 채용했다. 코로나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로는 매월 전 직원에게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내과 원장도 "접수 단계 행정업무가 확실히 늘어 원장이 오히려 직원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업무가 늘어 이직률도 높아졌다"라고 토로했다.
2021-10-15 05:45:58병·의원

백신 배송에 여력없는 녹십자...병‧의원에 선주문 요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10월 초 코로나 및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배송으로 전 거래처 배송이 어렵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10월 초 고령층 독감 백신 무료접종도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관련 의약품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된 제약사는 코로나와 독감 백신 배송을 이유로 병‧의원과 약국에 다른 의약품 선주문과 배송 지연 사항을 문자로 안내하는 등 문제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29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최근 거래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에 문자 등으로 처방 의약품의 배송지연 및 선주문 안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역당국은 10월부터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을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11일부터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된 1071만명에 대한 접종을 순차적으로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10월 중순부터는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이하 NIP)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3세 영유아‧소아,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 등 약 1460만명이다. 이 가운데 다음달 12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독감 접종이 진행된다. 이후 18일부터 만 70∼74세, 21일부터 만 65∼69세 연령층이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즉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접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를 배송해야 하는 녹십자 입장에서는 다른 의약품까지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때문에 녹십자는 최근 거래 병‧의원과 약국에 '10월 1일~12일까지 코로나 백신 배송 업무로 부득이하게 전 거래처 병‧의원, 약국 배송이 어렵다'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10월 초 다른 의약품의 배송이 어려운 것을 감안해 9월 내에 의약품 선주문을 해달라고 거래 요양기관에 요청했다. 참고로 녹십자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 업무를 이 기간 동안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독감백신 생산과 매출 1위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 개발이 집중한다는 이유로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녹십자의 독감백신 생산과 공급 책임이 더 커진 형국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 배송과 함께 다음 달 12일부터 노인을 시작으로 국가사업인 NIP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며 "해당 시기는 백신 배송 등에 물류가 집중되는 시기로 국가 사업인 만큼 관련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해당 시기에 다른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를 감안해서 의약품을 주문해달라고 거래 병‧의원과 약국에 문자를 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1-09-29 11:15:57제약·바이오

독감‧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 결정…현장은 혼란 우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접종 현장에서는 차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백신 동시접종 결정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 백신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그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달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이하 예접위) 심의를 진행하고 1일 백신 접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심의 내용에 포함된 사항은 임상부와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과 접종 권고와 6개월 후에 부스터샷 접종 권고 그리고 기존의 다른 백신과 최소 14일 간격으로 접종하던 코로나 백신을 접종간격에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 백신과 타백신 접종 간격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이어서 최소 14일의 접종 간격을 유지했지만 안정성 자료가 축적됨에 따라 코로나 백신과 타 백신과 간격을 제한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게 예접위의 설명이다. 또 미국, 영국에서도 타 백신 접종과의 간격 문제로 오히려 접종이 연기되는 것을 우려해 간격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지난 6월과 7월 지침을 변경한 점에 근거를 뒀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다른 주사 접종을 피하라는 권고를 해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예접위는 4분기에 인플루엔자 접종과 코로나 백신 소아청소년 접종이나 추가 접종(부스터샷) 등이 계획돼 있다는 점도 백신 접종 간격 해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즉, 정부가 현재의 고정된 접종 간격(2주)을 유지할 경우 추후 다른 예방 접종 일정이 미뤄지는 악순환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해진다. 정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전문가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최영준 교수(소아감염)는 "보통 다른 백신의 사례를 보면 동시에 접종하는 경우가 많고 소아의 경우도 하루에 6~7개의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한다"며 "원칙에 무리가 있는 결정은 아니고 접종 효율 측면에서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또 백신 별로 접종 기간을 나눠 놓으면 오히려 접종률이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며 "코로나 백신의 경우 전국민이 대상이라고 했을 때 한번 백신을 맞기 위해 이동하는 비용이나 의료 접근성을 생각해보면 접종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예접위 심의 결과 내용.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간격 해제와 별개로 독감 국가예방접종(NIP) 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연일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 접종 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백신별 인과 관계 입증이 복잡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임상 현장의 의견이다. 가령 동시 접종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건지, 기존 독감 백신 부작용에 근거해 파악해야할지 여러 상황이 존재한다는 지적. 이비인후과의사회 박국진 회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환자들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이를 접종 현장에서 호소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코로나 백신이라는 특수성으로 환자들이 더 예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동시 접종을 피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접종자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접종자 내원 후 한 번에 접종을 전부 다 진행할 수 있도록 권할 수는 있지만 접종자들이 굳이 부작용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접종하겠냐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이 예민한 이슈인 상황에서 의료진 역시 최대한 변수를 제외하는 방법으로 일정 수준 접종 간격을 둘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 또한 올해 역시 보건소가 예방접종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개원가에서 전체 NIP 접종을 대부분 감당할 것으로 예상돼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정부는 일정을 구분해 놨지만 코로나 2차 접종 대상자와 독감 접종이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독감 NIP도 예약제로 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의사회도 질병청과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독감 접종도 접목시킬 수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요일별로 환자를 구분하는 등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고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9-02 05:45:57병·의원

"독감백신 늘릴까 줄일까" 물량 확보두고 개원가 고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개원가가 다가오는 독감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 계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적정 물량'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 백신접종, 국가예방접종군 변화 등 지난해는 물론 예년과 다른 상황에서 계약 물량을 얼마나 확보해야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개원가 입장에서 독감백신 접종 초기 환자가 몰릴 경우 물량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가 반품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어떤 선택을 내리던 딜레마가 있는 입장이다.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 초기에는 접종인원이 몰리며 백신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우선 물량을 더 늘려야한다고 판단하는 경우는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이하 NIP) 대상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개원가별로 확보하고 있는 독감백신 물량은 보건소에서 지급하는 노인 NIP 물량을 제외한 일반접종과 소아청소년 NIP 물량이다. 지난해의 경우 노인 NIP가 기존 65세 이상에서 62세 이상으로 연령을 낮췄고, 소아청소년 대상도 확대했지만 기존의 대상으로 돌아가면서 노인 NIP에서 생기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서울 A내과 원장은 "62세부터 64세의 경우 지난해 NIP였지만 다시 일반접종이기 때문에 백신 요구량이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시각이 있다"며 "NIP 대상에서 제외된 청소년군도 올해 역시 계속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 초기에 12세 미만 영유아 어린이 그리고 초‧중‧고 학생 접종이 몰리면 품귀현상을 경험한 만큼 초기 수요를 고려해 물량 확보를 고려한다는 것. B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올해 계획된 전체물량을 봤을 때 물량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초기에 접종환자가 몰릴 때 물량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물량 확보의 개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쪽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지난 시즌 독감환자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이유로 물량을 줄이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경기도 이비인후과 C원장은 "지난해 독감 유행이 없었고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기 때문에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다면 독감 백신을 찾아서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영자의 입장에선 독감 백신을 구해 놓고 재고가 남으면 적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독감 백신 접종 겹친다면?…“혼선 불가피” 한편, 독감 백신 물량 확보와 함께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고민은 코로나 백신 접종과 독감백신 접종이 겹칠 경우에 대한 혼선. 정부의 접종 스케줄을 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을 10월 첫째 주까지 마친 후 10월 둘째 주부터 NIP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 백신 물량과 부스터샷 등에 따른 변수가 있는 만큼 접종 일정이 겹치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는 시각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방역 등으로 보건소가 예방접종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면서 개원가에서 전체 NIP 접종의 94%이상을 소화한 만큼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정부는 일정을 구분해 놨지만 코로나 2차 접종대상자와 독감접종이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독감 NIP도 예약제로 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의사회도 질병청과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독감 접종도 접목시킬 수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요일별로 환자를 구분하는 등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고 8월 안에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8-06 05:50:47병·의원

노인 독감 백신 입찰 마무리…남은 소청과 물량에 촉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노인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NIP) 물량 약 800만 도즈 입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어서 이뤄지는 소아청소년 NIP 물량에 대해 제약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예상되는 6개월~12세 인플루엔자 NIP 물량은 약 460만 도즈로 이를 3자 단가 계약 형태로 공급할 계획. 민간시장의 독감 백신 물량을 판가름 할 소아청소년 NIP 물량에 대해 제약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아청소년 인플루엔자 백신 (이하 독감백신) NIP 물량에 제약사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향후 민간에 풀리는 백신 물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와 독감 등 더블 팬데믹 우려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 NIP 대상이 한시적으로 13세~18세까지 확대되면서 약 154만 명분의 물량이 늘어났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청소년층의 독감 NIP가 빠지게 되면 해당 물량이 다시 민간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 독감백신 NIP의 3자 단가는 조달 계약 없이 진행된다. 제약사가 예방 접종 의료기관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면 의료기관은 NIP 해당연령 소아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 후 시행비와 백신비를 시군구 보건소로부터 받는다. 제약사 역시 백신비를 보건소로부터 받는 구조다. 현재 소아청소년 독감백신 NIP 해당 연령은 5월 주민등록 기준 약 520만 명으로 NIP 접종 물량은 인구 대비 예방 접종률을 80%정도로 설정해 약 420만 도즈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두 번 접종하는 접종 연령 약 50만 명을 더하면 전체 물량은 약 470만 도즈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 독감백신 NIP 공급사로 국내사 대부분 참여할 예정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빈자리를 고려해 독감백신 물량을 30%가까이 늘린 것으로 알려진 사노피도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전체 물량은 NIP를 포함해 약 2600만 도즈 정도일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보다 민간시장에서 풀리는 독감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추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NIP 연령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전의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다. 올해 추경은 기획재정부가 작년 세수를 과소 추계해 추가 세수가 약 32조원에 이른다는 점이 반영될 예정으로 대규모 추경이 가능하자는 점에서 최소한 예산 부족으로 NIP 연령 확대안이 반려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2020년 추경을 통해 14~18세 청소년 독감 접종 예산이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지금껏 청소년 NIP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등 국회 차원의 압박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NIP 연령 확대에 따라 올해 NIP 총량이 결정되고 NIP 총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민간 시장에서 유통된다"며 "연령 확대안의 찬반을 떠나 최대한 빠르게 연령 확대 여부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독감백신 시장 경쟁 전략을 세우는데 코로나 백신 접종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시각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독감백신 시장의 규모가 정해질 것 같다는 게 내부의 생각"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기간과 독감 백신 접종 기간이 맞물리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나오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6-25 05:45:57제약·바이오

청소년 독감 무료접종 올해도 제외…예산 편성 안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이종성 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청소년 대상 독감 무료접종이 올해도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정부는 청소년(14~18세) 독감 무료접종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질병청은 2021년 현재, 독감무료접종 대상자에 6~59개월, 60개월~13세, 임신부, 65세이상 어르신만 포함하고 있다. 이종성 의원은 "지난해 청소년(14~18세)뿐만 아니라 어르신(62~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까지 독감 무료접종 대상이 확대된 것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추가된 것으로 정부의 요구로 확대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청소년 독감 무료 접종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청소년들을 올 연말까지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1월경 독감유행 시즌이 되면 청소년들 사이에서 트윈데믹 우려가 높다고 봤다. 이종성 의원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마스크를 벗게 되면 청소년들은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 될 수 있다"라며 "올해 무료 독감 접종 대상에 청소년은 꼭 포함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1-06-15 14:47:47정책
  • 1
  • 2
  • 3
  • 4
  • 5
  • 6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